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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사색의 산, 토카치다케 3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텐트에 놀러온 아이. 아직도 너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흐린 날이었다. 멀리 보이는 것들은 전부 흐릿했으나, 느껴지는 것들은 전부 선명했다. 각자의 길로. 여관, 전망대, 그리고 정상. `세계가 멸망이라도 한 것같은` 풍경속으로 걸어가야 정상이 나왔다. 사람은 한 없이 작고, 황폐한 산 아래엔 넓고 푸른 들판이 보였다. 산은 한사코 자신을 들어내기 싫다는 듯 혹은 영원히 신비로워야 한다는 듯 구름 속으로 숨었다. 물도 사람도 그들의 길을 간다 그 모습이 닮았다 정상 2077미터.이 산은 마지막까지 사람을 쉽게 오르게 하지 않았다.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원초적이고 낮은 자세로 마지막을 오르게 한다. 정상에는 작은 비석이 하나. 한 글자 한 글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코끼리의 등을 걷는 개미들처럼.. 더보기
후라노, 자전거 여행자의 행복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 Story in Furano 꽃의 도시, 후라노를 가로지르는 237번국도. 그 이름 ‘花人街道(화인가도)’ 일명 ‘꽃과 사람이 만나는 길’ :: 자전거 여행자의 행복 후라노는 내 여행의 첫 목적지였다. 4일 만에 다다른 첫 목적지. 드디어 이곳에 닿았다는 생각에 몸이 가벼웠다. 오후를 조금 넘긴 시간, 후라노와 비에이를 가로지르는 237번 국도를 타기 시작했다. 누군가 내게 홋카이도에서 달리기 좋은 길을 묻는다면 나는 237번 국도를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것이다. 그 길을 달리면, 오후의 햇살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해바라기 꽃밭, 길게 솟은 나무, 맑은 산과 구름, 반짝이는 강물, 한적한 시골의 풍경, 그리고 그 생명의 풀내음을 맡을 수 있을 .. 더보기
카나야마호수에서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카나야마 호수를 향해서] 레이코할머니, 소중한 그 분과 이별 후, 나는 후라노를 향해 달렸다. 237번 국도를 따라 가는 쉬운 길이었다. 지도를 보니 ‘카나야마호수’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호수의 중심부에는 캠핑장 표시. 분명 좋은 경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예감. 그리고 할머니가 싸준 도시락을 먹기에도 적절할 것 같았다. 백두산도 식후경. 가자. 카나야마호수로- :: 어머니의 도시락 “이야아아-호!” 호수까지는 8km 정도의 무서울 정도로 기분 째지는 내리막길이었다. 무더운 날이었기에 상쾌함이 더했다. 그렇지, 호수는 저지대에 있는 거였어! 룰루랄라~콧노래를 부르며~덩실덩실~몸을 흔들며~씽씽쌩쌩~페달을 밟아보자~ 룰루랄라~콧노래를 부…를 때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이 길… 되돌아가야.. 더보기
일본(자전거)여행, 싸게자기, 저렴한 숙소 (정보얻기-타비카제 웹사이트) 그렇습니다. 노숙,캠핑,라이더하우스,유스호스텔 등등 싸다는 건 알겠습니다. 근데, 어디 있는지 알아야 가죠? 허지만 대체 어디 있는 거냐? 그 정보가 잘 정리된 두 권의 가이드북과 웹사이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이드 북 : 투어링 메이플 , 0엔 맵 웹사이트 : 타비카제 , 하찌노쓰 홋카이도, 동북지역의 괜찮은 온라인 가이드 -타비카제- (http://www.tabikaze.net) 타비카제는 홋카이도의 캠핑장, 라이더하우스의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연락처, 가격 등은 물론 적당한 코멘트까지.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서 미리 살펴보기 좋습니다. e-book 형태로 홋카이도와 동북지역의 가이드북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구요. 샘플판을 다운 받아 볼 수 있는데, 살펴보니 꽤나 괜찮습니다. 사진이 많이 있다.. 더보기
인생의 스승을 만나다 2 #뒷이야기::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우연같은 필연으로 만난 인생의 스승과 하루를 보내고 여행자는 다시 떠난다. 짧은 만남은 긴 여운을 남기고 영원한 이별의 인사를 나눈다. 넓게 펼쳐진 길 위를 달리다 저 멀리 산 너머로 지는 해를 잠시 멈춰, 바라본다. *** [ 2009-08-07 金 여행을 시작한 지 4일 째 ] Story in Shimukappu(占冠) *** [지난 화 줄거리] 여행을 시작한 지 3일 째, 방황으로 녹초가 된 몸으로 도착한 작은 마을에서 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의 호의로 하룻밤 묵어가게된 늑대는 달 밤에 산책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소중한 가르침을 배운다. 그리고 다음날... *** [오전7시30분/아침밥과 엘비스 프레슬리] 잠결에 누가 깨워 일어나보니 레이코할머니였다. 시간은 7시 30분. 새벽같이 떠날 예정.. 더보기
인생의 스승을 만나다 1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1_1_3 *** 여행을 떠나면 적어도 세 명의 스승을 만나게 된다 고, 나는 들었다. 때로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고 깨닫기도 하고 때론 만나자마자 깨닫기도 한다고... 여행을 시작한 지 3일 째.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에서 나는 우연히 그 사람을 만났다... *** [2009-08-06 木 여행을 시작한 지 3일 째 ] Story in Shimukappu(占冠) *** [오전/호베츠 캠핑장] 호베츠의 캠핑장을 떠나려 텐트를 정리하던 때였다. 어제 저녁 수줍게 음식을 가져다 주었던 두 꼬마와 어머니가 다가왔다. "함께 사진 찍지 않을래요?" "물론이죠, 저도 찍어도 되죠?" 한국에서 온 여행자와의 작은 추억이 이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기억될까. 홋카이도의 한 캠핑장에서.. 더보기
천국의 맛, 킹-메론(유바리메론)!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1_1_2 [2009-08-05 水 여행을 시작한 지 2일 째] -HOBETSU(穂別)- 멋 모르고 언덕과 터널이 즐비한 산길을 택한 방랑 늑대. 그 이유는 단지 지도로 봤을 때 가까워보여서 였다나 뭐라나. 후라노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지만, 천국의 맛 킹 메론, 달콤한 소프트아이스크림, 든든한 오야코동! 같은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풍경과 사람들이 있기에 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 여행기는 '키워드'형식입니다^^ :: TodayRecord :: (8.4~5간의) 주행거리 86.9km / 주행시간 6:11 /이동루트(치토세-호베츠) :: Diary in [Hobetsu Camping Site] [Pm9:34 /穂別町営キャンプ場(‘호베츠’쵸 운영캠핑장)] 나는 지금 어제의 목적지였던.. 더보기
여행은 방황에서 시작한다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1_1_1 [ 2009-08-04 火 ] -Chitose(千歳)- :: Story in [Incheon Airport-New Chitose Airport-Chitose/ Aoba Park]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1시 무렵이었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고 짐을 찾았다. 카트에 모든 짐을 싣자, 다른 여행객들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왤까? 나는 일본에서 통하는 얼굴인걸까? 잠시 나 자신을 살펴본다. 작은 가방을 허리에 매고, 자전거 핸들백, 앞 패니어 가방 두개, 뒤 패니어 가방 두개, 그리고 커다란 등산 가방 하나, 거기에 커-다란 무.언.가.를 쌓.아.놓.은 이.민이라도 온 것 같은 카트를 끄는 청년. 그것이 나였다. 여러분, 저, 수상한 사람, 아님니다. 아마도 그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