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9일. 여행 6일째.
어디를 둘러봐도
페달을 멈추고
사진기를 꺼내게 했던 풍경들
비바우시에서 출발해
비에이를 지나
아사히카와로 가던 길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다.
아직 디지털카메라의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았다.
[비에이의 언덕풍경들]
갈색 언덕과 하늘의 대비
그 아름다움에 한참을 서서 셔터를 눌렀다.
좋은 풍경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좋은 풍경을 발견하면
친구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주듯이
나에겐 자전거가 나의 동반자였다.
지금 생각해도 짐이 무식하다 무식해.
[237국도의 풍경들]
237번 국도를 이용해 아사히카와로 가는 길이었다.
비에이의 언덕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했고
여러 CF의 배경으로도 사용된 모양이었다.
하늘과 언덕을 배경으로
몇몇 나무들은 인기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저 나무들에게는 이름이 있었을까?
부러 관광지를 들리지는 않았으니,
아마도 이름없는 나무들이 아닐까.
시무캅푸에서부터 아사히카와까지 237국도를 타고 이동한 거리가 100km였다.
높낮이의 변화가 별로 없어 편안하기도 했지만 참으로 아름다웠다.
10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눈에 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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