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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전거여행/홋카이도

해바라기 마을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사람을 떠나 사람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약속하지 않고 만나 헤어지고

약속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다.


다시 말해 여행 중이었다.


홋카이도 특유의 

서늘하고 투명한 하늘 아래

우연히 

해바라기의 마을을 지났다. 


백만송이의 해바라기.


자전거에서 내려

꽃과 꽃 사이를 한참 걸었다.


낡은 필름카메라로

몇장을 찍었다.


이 사진을 보면 

아직도

하늘과 해바라기

그 둘 밖에 없던 세계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