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자전거여행/홋카이도

홋카이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오로론라인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3. 여행 10일째. 

쇼산베츠 캠핑장에서 일본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시를 목표로 떠났다.

일본에 사는 라이더라면 '한번은 달려보고 싶은 로망의 드라이브 코스'이자  '홋카이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오로론 라인'을 달렸다. 총길이 380킬로의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 달리며 왼쪽으로는 동해바다, 오른쪽으로는 '사로베츠 습지'를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왕왕! 

출발하기 직전에 캠핑장에서 만난 왕짱^^(わんちゃん、일본어로 개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 대자연에서 자니까 너도 기분 좋지? ^^

오늘의 목표인 왓카나이까지는 무려 109km. 자전거 여행을 할 때 보통 이동 거리는 80Km정도인데 오늘은 경사가 없는 직선 코스라 좀 길게 잡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중간에 왼쪽 핸들이 빠졌다. 여행 중에는 예기치 않은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은다. 펑크는 물론이죠, 브레이크 고장, 스탠드 파손 등등. 어느 정도의 수리는 직접 할 수 있어야 편하다. 최소한의 재료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행 중에 펑크를 몇 번이나 고쳤는지 모른다 ^^  

수리도 끝났으니 다시 길을 떠나볼까? 

쭉 뻗은 오로론 라인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삼각대로 라이딩 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몇 번이나 다시 찍었던지 ^^ 

동해바다... 저 건너편에는 러시아 땅, 옛 발해의 땅이 있다. 

푸른 초원 위에 목초롤. 정말 '홋카이도 다운' 풍경을 보면서 라이딩이 가능한 것도 오로론 라인의 매력이다. 

왓카나이에 가까워지자 멀리 섬위로 우뚝 솟은 산이 보였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국립공원 '레분리시리사로베츠 국립공원'중 한 곳인, 리시리 섬의 '리시리후지'다! 점점 가까워지는 리시리 후지를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것도 오로론 라인만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