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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죽은 자를 기리는 일본의 명절, 오히간(お彼岸)






일본에는 가을하면 할로윈 말고도 お彼岸(오히간)이라는 기간이 있다. 일본의 계절풍습 중 하나로 죽은 자를 애도하는 기간이다. 오히간은 1년에 2번,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에 있다. 춘분, 추분 당일을 중심으로 전후 3일간, 총 1주일을 오히간이라 한다. 본래는 불교의 행사였는데 도중에 선조를 기리는 민중의 일반적인 행사로 변했다 한다. 춘분과 추분은 일본에서는 공휴일이다. 



이 때는 일본에서도 성묘를 하는데 '오하카마이리(お墓参り)라고 한다. 직역하면 묘를 참배하다 정도가 되겠다. 한국과는 다르게 봉분을 하지는 않고 묘석을 세우고 기단에 공간을 두어 가족단위로 납골이 가능하게 만들어 두었다. 공동묘지는 전용 시설이나 절에 많이 있다. 성묘를 할 때는 물로 묘석을 닦고 잡초를 뽑고, 꽃을 바치고, 계절에 맞춰 간단한 음식을 올린다. 








'히간(彼岸)'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말하는 피안으로 이상을 이룬 땅, 극락, 저 세상을 의미한다. 춘분과 추분에는 정동방향에서 정서방향으로 해가 떠서 저문다. 이를 두고 피안에서 차안, 저 세상과 이 세상이 가장 가깝게 이어지는 날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조상을 기린다는 면에서 어찌보면 우리 설과 추석과 비슷하다. 우리는 가족친지가 한데 모여 함께 기리는 것이 좀 다르지만, 떠난 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