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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일본에서 본 일본중의원 선거 감상.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따른 중의원 선거가 행해졌습니다. 


이번 해산의 배경에는 여러 해석이 존재합니다.  

현재 아베 내각, 자민당 정권은 여러 불안요소가 존재합니다. 

아베노믹스의 부진, 올해 기존 5%에서 8%로, 내년 10%로 예정된 소비세 증세에 따른 국민의 잠재적 불만, 집단적 자위권을 둘러싼 헌법개정 논란, 아직 후쿠시마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부상하는 원전 재기동, TPP...  

이러한 여러 불안요소가 터져나오기 전에, 

아직 국민의 대다수가 집권 여당을 지지하는 흐름을 타서 중의원을 장악하려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선거승리를 발판으로 불안요소를 잠재우고 정책을 관철하겠다는 것이죠.


일본 국내 및 해외 언론에서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중의원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로 한창 개표중입니다. 


개표 방송 중인 일본 방송에서는 향후에 일어날 일을 이렇게 예견하고 있습니다. 

2015년 소비세 10% 증세, 

2016년 7월 예정의 참의원 선거 집권 여당이 승리, 한다면

집단적 자위권 내용을 포함한 헌법 개헌에 대한 국민 투표 발의...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의 아베 총리 내각, 혹은 집권 여당의 집권 연장. 


52%라는 역대 최저의 투표율. 그리고 여러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압승. 

현재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정치에 관심이 없는지, 

다른 한편으로는 얼마나 투표할 가치를 못 느끼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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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송사에서 개표방송 중에 가볍게 다룬 [다음 총리대신으로 기대되는 사람] 앙케이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둘째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자민당)가 일반 국민 앙케이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33세의 젊은 나이지만, 준수한 외모, 해외 유학파, 겸손한 태도로 제법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참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1위보다 2위였습니다. 


2위는, 별로 기대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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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한국이지만... 

일본도 역사적으로 무척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11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세월호 참사가 표면적인 원인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별로 다르지 않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