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색의 산, 토카치다케 3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텐트에 놀러온 아이. 아직도 너를 처음 봤을 때가 기억난다. 흐린 날이었다. 멀리 보이는 것들은 전부 흐릿했으나, 느껴지는 것들은 전부 선명했다. 각자의 길로. 여관, 전망대, 그리고 정상. `세계가 멸망이라도 한 것같은` 풍경속으로 걸어가야 정상이 나왔다. 사람은 한 없이 작고, 황폐한 산 아래엔 넓고 푸른 들판이 보였다. 산은 한사코 자신을 들어내기 싫다는 듯 혹은 영원히 신비로워야 한다는 듯 구름 속으로 숨었다. 물도 사람도 그들의 길을 간다 그 모습이 닮았다 정상 2077미터.이 산은 마지막까지 사람을 쉽게 오르게 하지 않았다. 인간으로 태어나 가장 원초적이고 낮은 자세로 마지막을 오르게 한다. 정상에는 작은 비석이 하나. 한 글자 한 글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코끼리의 등을 걷는 개미들처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