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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꽃의 섬, 레분으로 가는 바닷길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2009. 08. 15. 여행 12일째 레분으로 가는 바닷길 리시리섬 쿠츠가타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레분섬으로 이동했다. 멀어지는 리시리는 오늘도 정상이 구름에 가려있었다. 다가오는 레분은 완만한 곡선이 누군가 누워있는 것 같았다. 점점 멀어지는 섬과 점점 다가오는 섬이 있었다. 하나의 땅과 이별해 하나의 땅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여행이란 매일 떠나고 매일 찾아가는 하루하루의 반복이었다. 레분섬은 '꽃의 섬'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저 그 정도 정보였다. 일어나 가장 먼저 본 것은 텐트안의 꽃. 그러고보니 어제 너와 함께 잤구나. 텐트를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매일 밤 집을 만들고 매일 아침 집을 철거한다. 하늘을 지붕삼고 땅을 베개삼는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풀벌레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이 든다.. 더보기
홋카이도 최북단 리시리섬. 환상적인 풍경의 쿠츠가타곶 2009. 08. 14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11일째 왓카나이에서 페리를 타고 리시리 섬으로 들어갔다. 홋카이도도 하나의 큰 섬이니까 섬에서 섬으로 들어간 셈이다. 홋카이도는 섬이어도 남한의 80%에 정도의 크기이다 보니, 섬이라기 보다는 그냥 육지같았다. 또한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으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리시리는 왓카나이 항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니 '아, 내가 진짜 섬으로 가는 구나'하는 실감이 났다. 리시리레분사로베츠 국립공원의 대장격인 섬으로, 일본 100대 명산 중 첫번째로 꼽히는 리시리후지가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리시리후지는 정상이 구름에 감춰진 날이 많아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환상적인 풍경의 쿠츠가타곶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자전거로 섬을 일주했다. 이 청년은 누구인가. 전날.. 더보기
바다 위의 절경, 붉은 토리이와 콘피라 신사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2 여행 9일째. 이 날의 숙소는 쇼산베츠 캠핑장이었다. 바다 속으로 지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무료'캠핑장이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짐을 풀고 주변을 산책하다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작은 해변이 펼쳐졌다. 그리고 바다 위에는 일본 신사의 붉은 토리이가 신비롭게 서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캠핑장에 도착해 짐을 풀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계단을 내렸갔다. 그곳에는 작은 해변이 있었다. 해가지는 시간이었지만 구름이 있어 석양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가 있었다. 일본의 신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은 역시 입구의 '토리이'가 아닐까 싶다. 그 토리이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