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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홋카이도 레분섬에서 힐링 트래킹 홋카이도 레분섬의 별명은 '꽃의 섬' 여름이 되면 섬 전체에 꽃이 핀다. 이 꽃을 바라보며 하늘과 바다, 언덕을 걷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지금도 그 날의 '산책'이 잊히지 않는다. 사진과 함께 다시 걸어보는 레분섬 전날 숙박한 모모이와소우 유스호스텔을 뒤로 하고 섬 북쪽으로 향했다. 트래킹의 출발장소로 적합하고 캠핑장이 있어서 이다. 오전 하늘은 흐렸다. 모모이와 유스호스텔이 궁금하신 분은...^^[일본자전거여행/홋카이도] - 일본 제일 '괴팍한' 유스호스텔, 모모이와소우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북쪽으로 가는 길에 폐교를 발견했다. 이런 아름다운 섬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떤 삶을 보낼까 생각했다. 폐교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초등학교 였던 건물은 숙박시설로 쓰이고 있었다.무엇이로든 활용되고 있다는 것.. 더보기
일본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본 후지산 작년 봄에 이사한 일본집 아파트에서는 후지산이 보인다. 그 사실을 작년 가을이 되어서야 알았다. 아내가 처음 보고 나에게 이야기 했을 때는 '설마~'했다.그러나 나도 곧 볼 수 있었다.진짜 깜짝 놀랐다. 첫째는 후지산이 보인다는 것 자체에.둘째는 이 먼거리에서도 보인다는 사실에. 우리집(사이타마현)에서 후지산까지는 무려 120km가 넘는 거리다. 그런데도 보인다는 것은 역시 후지산이 3,776m 높이라 그런 것 같다. - '후지산'은 백두산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순히 '산'의 의미를 뛰어넘어일본이라는 국가를 상징하기도 하고일본인들이 항상 마음속에 품은 장소이기도 하니까... 다름 점은, 우리는 항상 갈 수는 없다는 것... ^^ - 후지산이 매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맑은 날씨 공기가 깨끗한 아침.. 더보기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 나눔(2018년8월 )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 나눔합니다. 밑에 조건에 맞춰서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에서 추첨으로...^^ 초대장을 드리면 실제 활동하실 책임감 있는 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경험상 무작위로 드리면 거의 활동을 안하시더라구요 ^^ 그럼 부탁드립니다~ 1.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세요. 2.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기타 SNS계정이나 기존에 운영중인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세요. 3. 블로그 활동 주제나 계획을 한 줄로 짧게 적어주시길 ^^ 4. 댓글은 비밀로 감사합니다! 더보기
일본 안경점에서 시력보호안경을 맞추다 지난 주말, 동네 쇼핑몰에 안경을 맞추러 갔다. 아내는 흘러내리지 않는 안경을 맞추고자 했고, 나는 야간에 빛이 번지지 않는 안경을 맞추고자 했다. 내 시력은 1.0~1.5정도. 10년전에 라섹수술을 해서 시력은 아직 좋다. 문제는 난시. 수술 후 5년 정도 지나니 밤이 되면 빛이 뿌옇게 보인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점점 운전하기가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10년만에 안경을 맞추기로! 일본에는 유명한 안경점 체인이 2곳 있다. Zoff와 JINS. JINS는 딱 일본스러운 무난한 스타일의 매장이고 Zoff는 좀 더 개성이 강한 튀는 인상을 주는 매장이다. 아내는 이미 Zoff에서 살 안경을 장모님과 골라두었다 했다. 그래서 우선 내 안경을 고르기로. 처음에는 JINS를 방문했다. 매장은 갈색 중심의.. 더보기
천국에서의 트래킹, 홋카이도 레분섬의 풍경들 2009. 08.16. 여행 13일째. 천국에서의 트래킹, 4시간 코스 모모이와소우 유스호스텔을 떠나 섬의 북쪽에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레분섬에는 아름다운 트래킹 코스가 많다. 독특한 기후가 만들어내는 고산식물과 꽃이 섬 전체를 뒤덮고, 바람이 불면 넓은 초원처럼 흔들린다. 이 초원의 녹색, 동해와 오호츠크해가 만나는 바다의 에머랄드빛, 청명한 하늘의 여름색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절벽의 능선을 따라 걷다가 해안가로 내려오면 높낮이에 따라 변하는 섬의 다양한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섬에는 가장 긴 8시간 코스, 4시간 코스, 모모이와전망대 코스, 레분섬 정상 코스 등이 있는데 이 날은 4시간 코스를 걸었다. 섬의 날씨는 맑다 흐리다를 반복했고 여행자에게 자신의 환한 웃음과 상념에 잠긴 옆 모습을 .. 더보기
지하철에서 만난 아름다운 일본 여자2 그 여자는 이시하라 사토미. 일본의 모델이자 배우다. 몇년전부터 도쿄 메트로의 Find my Tokyo 시리즈 광고 모델을 하고 있다. ^^ 다양한 도쿄의 역을 테마로 촬영한 포스터가 매 시즌 지하철에 걸린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도쿄를 여행하는 분이라면하루에 한번은 보는 얼굴일듯 ^^ 나는 그녀의 영화나 드라마보다이 광고가 더 맘에 든다 ^^; 한 장의 사진 한 문장의 카피에 그 역이 있는 지역의 특색을 이시하라 사토미라는 배우의 매력과 함께 잘 표현했다. 포스터와 캐치프레이즈 감상해보시길~ 니시닛포리에 내렸더니 포토제닉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니시가하라에 갔더니, 아는 사람은 안다는 장미의 정원이 있었습니다. 아카바네에서 쇼와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오우지에서 계절의 편지를 받았습니.. 더보기
일본 영주권 취득하기까지 스토리 신청하고 8개월만에 오늘!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빠르면 3-4개월에 받는 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보통은 반년이면 받는 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신청했을 때는 반년보다 더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입국관리국의 말대로 반년보다 조금 더 걸렸네요 ^^ 일본에 온 지 만 3년하고 10개월만에 받았습니다. ^^ 감개무량하네요... 그동안 매년 신청을 위해 서류를 작성하고, 입국관리국에 가서 줄서고, 다시 받아오고 했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영주권을 받아도 7년에 1번씩 갱신을 해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 한일커플 중에 앞으로 결혼하고, 배우자비자를 신청하고, 영주권을 신청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가 영주권을 받기까지의.. 더보기
일본 제일 '괴팍한' 유스호스텔, 모모이와소우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2009. 08. 15 여행 12일 째 일본 제일! 괴짜들의 유스호스텔 꽃의 섬으로 유명한 홋카이도 최북단의 섬, 레분. 아름다운 섬 안에서도 '모모이와(복숭아바위)'의 풍경은 제일로 꼽힌다. 그 모모이와의 바로 밑에 '일본에서 가장 괴짜스런 유스호스텔'로 유명한 모모이와소우(桃岩荘)가 있다. 섬에 도착한 첫날밤, 나는 이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어서와, 레분섬에. 잘 돌아왔어. 조촐하지만 열광적인 환영 배가 레분섬 가까이 이르자 항구가 보였다. 저 멀리 깃발이 나부낀다. 몇몇 청년들이 절도있게 커다란 깃발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뭔가 계속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조촐하지만 열광적인 환영인파 같았다. 저들은 대체 누구인가? 저렇게까지 환영할 누군가가 이 배에 타고 있는 건가? 좀.. 더보기
혐한 시위를 멈춘 일본의 마을 '사쿠라모토'이야기 세월호, 국정농단으로 인한 촛불시위, 대통령 선거로 한국이 정신없던 2015~2016년. 일본에서는 혐한 시위를 멈춘 마을과 주민들, 그리고 그들을 도운 일본의 양심있는 시민들이 있었다. 8월 15일을 맞아 혐한 시위에 맞선 일본인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카운터스'가 개봉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치적 배경과 상관없이, 일본 우익단체의 '헤이트 스피치'에 부끄러움을 느낀 양심있는 일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혐오시위에 대응한 것이다. 영화소식을 듣고, 최근에 읽은 책이 생각났다. 일본의 신문사 '카나가와신문'이 발행한 책, '헤이트 스피치를 멈춘 마을' (부제; 차별은 사람을 죽인다)이다. 한국에는 아직 출간이 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과 인물들의 모습을 아주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참고로 '카.. 더보기
꽃의 섬, 레분으로 가는 바닷길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2009. 08. 15. 여행 12일째 레분으로 가는 바닷길 리시리섬 쿠츠가타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레분섬으로 이동했다. 멀어지는 리시리는 오늘도 정상이 구름에 가려있었다. 다가오는 레분은 완만한 곡선이 누군가 누워있는 것 같았다. 점점 멀어지는 섬과 점점 다가오는 섬이 있었다. 하나의 땅과 이별해 하나의 땅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여행이란 매일 떠나고 매일 찾아가는 하루하루의 반복이었다. 레분섬은 '꽃의 섬'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저 그 정도 정보였다. 일어나 가장 먼저 본 것은 텐트안의 꽃. 그러고보니 어제 너와 함께 잤구나. 텐트를 정리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매일 밤 집을 만들고 매일 아침 집을 철거한다. 하늘을 지붕삼고 땅을 베개삼는다. 바람소리 파도소리 풀벌레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이 든다.. 더보기
일본인 아내의 무서운 장모님 아내는 일본인이다. 아내의 장모님은 어릴 적에 무척이나 엄한 어머니였다 한다. 지금도 친구들에게 '너희 어머니 엄청 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길 듣는다고 한다. 일본 가정은 엄격한 교육을 하는 곳이 많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迷惑・메이와쿠)'이다. 장모님은 단순히 엄할 뿐 아니라 어린 딸에게 촌철살인의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의 몇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하루는 아내가 머리가 아프다 아프다 하고 장모님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장모님 왈, 너 혹시... 거울을 본 건 아니니? (니 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건 아니겠지?) 다른 어느 날, 아내가 손이 아프다 아프다 하고 장모님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장모.. 더보기
홋카이도 최북단 리시리섬. 사색과 위안의 풍경들. 2009. 08. 14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11일째 왓카나이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40분. 리시리 섬에 도착해 캠핑장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섬 여행에 나섰다. 섬을 둘레는 54Km. 자전거로 섬을 돌며 만난 풍경의 첫인상은 '신비롭고 고요'했다. 텐트를 칠 때 잠시 맑아졌던 하늘은 다시 순식간에 흐려졌고, 무언가를 감추는 것 같았다. 섬에는 사람은 커녕 차도 많지 않았고 바닷바람 이외에는 극도로 고요했다. 자전거로 섬을 도는 일은 어떤 비밀의 장소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 섬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신사들. 구름에 감춰진 리시리후지... 고요한 오타토마리 늪에는 사색에 빠지기도 했다. 섬을 한 바퀴 돌자 어떤 충만감이 가득했다. 마치 섬으로부터 길고 긴 위안을 받은 것 같았다. 섬의 많고 많은 신사 .. 더보기
홋카이도 최북단 리시리섬. 환상적인 풍경의 쿠츠가타곶 2009. 08. 14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11일째 왓카나이에서 페리를 타고 리시리 섬으로 들어갔다. 홋카이도도 하나의 큰 섬이니까 섬에서 섬으로 들어간 셈이다. 홋카이도는 섬이어도 남한의 80%에 정도의 크기이다 보니, 섬이라기 보다는 그냥 육지같았다. 또한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으니 실감이 나질 않았다. 리시리는 왓카나이 항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니 '아, 내가 진짜 섬으로 가는 구나'하는 실감이 났다. 리시리레분사로베츠 국립공원의 대장격인 섬으로, 일본 100대 명산 중 첫번째로 꼽히는 리시리후지가 섬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리시리후지는 정상이 구름에 감춰진 날이 많아 신비로운 기운이 감돈다. 환상적인 풍경의 쿠츠가타곶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자전거로 섬을 일주했다. 이 청년은 누구인가. 전날.. 더보기
일본 최북단의 습지, 사로베츠 국립공원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3. 여행 10일째. 쇼산베츠 캠핑장에서 일본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시를 목표로 떠났다.라이더의 로망, 최고의 드라이빙 코스인 오로론 라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리시리레분사로베츠국립공원'을 만난다. 리시리와 레분은 일본의 최북단 섬이고 사로베츠는 거대한 습지다. 그냥 습지가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습지에 속하고 철새들의 경유지로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리시리 레분 사로베츠 국립공원의 표지판. 홋카이도 여행 중에 두번째 국립공원. 첫번째는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였다. 공원의 일부인 '토카치다케(산)'에 올랐었다. 방풍보안림이라는 간판이 있다. 오로론 라인과 사로베츠(동영상) 오로론 라인 전체에 풍력발전기가 드문 드문 보이지만 유독 사로베츠 주변에 많았다. 풍력발전기와 .. 더보기
홋카이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오로론라인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3. 여행 10일째. 쇼산베츠 캠핑장에서 일본 최북단의 도시, 왓카나이시를 목표로 떠났다.일본에 사는 라이더라면 '한번은 달려보고 싶은 로망의 드라이브 코스'이자 '홋카이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오로론 라인'을 달렸다. 총길이 380킬로의 지평선이 보이지 않는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 달리며 왼쪽으로는 동해바다, 오른쪽으로는 '사로베츠 습지'를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왕왕! 출발하기 직전에 캠핑장에서 만난 왕짱^^(わんちゃん、일본어로 개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 대자연에서 자니까 너도 기분 좋지? ^^오늘의 목표인 왓카나이까지는 무려 109km. 자전거 여행을 할 때 보통 이동 거리는 80Km정도인데 오늘은 경사가 없는 직선 코스라 좀 길게 잡았다. 그런데 이게.. 더보기
바다 위의 절경, 붉은 토리이와 콘피라 신사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2 여행 9일째. 이 날의 숙소는 쇼산베츠 캠핑장이었다. 바다 속으로 지는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무료'캠핑장이다.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짐을 풀고 주변을 산책하다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 계단을 내려가자 작은 해변이 펼쳐졌다. 그리고 바다 위에는 일본 신사의 붉은 토리이가 신비롭게 서 있었다. 바다를 바라보며 캠핑장으로 향하는 길.캠핑장에 도착해 짐을 풀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계단을 내렸갔다. 그곳에는 작은 해변이 있었다. 해가지는 시간이었지만 구름이 있어 석양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남녀가 있었다. 일본의 신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은 역시 입구의 '토리이'가 아닐까 싶다. 그 토리이가.. 더보기
'서울의 여왕'이 사망? 일본어가 황당할 때 퇴근길에 지하철의 모니터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서울의 여왕(ソウルの女王)' 사망. 뭣이? '서울의 여왕'이 사망했다고?아니, 도대체 '서울의 여왕'이 누구지? 게다가 자료화면에는 웬 큰 체구의 흑인 여성이 있었다. 저분이... '서울의 여왕'? 그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그 밑에 자막이 보였다. ’대표곡은 리스펙트 등'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서울'의 여왕이 아니라 '소울'의 여왕이라는 것을. 일본어는 'ㅓ'발음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대체로 'ㅗ'발음으로 표현이 된다. 서울=ソウル(발음은 소우루)소울=ソウル(발음은 소우루) 서울과 소울이 같은 'ソウル’다 보니 타이틀만 보고 헷갈렸던 것이다. 이해가 되고 나서 헛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일본어로 외래어를 표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 더보기
홋카이도 바다새 센터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2 여행 9일째 홋카이도 바다새 센터 방문기 풍력 발전기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쭉 뻗은 오로라 라인을 달린다. 하보로초에 있는 잇큐식당에서 점심식사. 바다새센터 내부에 들어간다. 바다새는 전체 조류의 3.3%에 불과하다고 한다.희소하고 귀중한 조류. 펭귄! 조류였구나...바다새의 매력은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행력. 몇만킬로도 비행하고다른 하나는 잠수력. 펭귄은 500미터도 잠수가 가능하다 한다. 낚시도구로 인해 상처입는 조류들이 있으니 버리지 말자, 과자를 주지 말자!는 포스터. 인간이 생산하는 쓰레기에 의해 바다새의 생태계에도 혼란이 오고 있다고 한다. 제8회 바다새 디자인 콘테스트 수상작 전시회 세계의 바다새 보호활동에 대한 소개 바다새의 알을 진쩍 만져볼 수 있는 전시도 있었.. 더보기
1,700여명이 사망한 배침몰사건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2. 여행 9일째.루모이의 미츠바치 라이더 하우스를 출발해 국도 232번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미후네(三船,세척의 배)조난사건위령비'를 만나다.1,700여명의 일본 국민이 사망한 또 하나의 전쟁의 비극... 루모이를 출발해 북쪽으로 북쪽으로 그 동안 계속 내륙을 달려왔으나 드디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동해... 어쩐지 벅찬 느낌을 받았다. 다리를 건너 국도 232번에 진입한다. 왼쪽으로 가면 왓카나이, 그리고 하보로. 왓카나이는 일본 최북단 도시이며, 호보로는 도중에 있는 도시로 홋카이도 해조센터가 있다. 다리를 건넌다, 는 것은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간다는 것. 한 땅을 떠나 다른 땅을 딛는다는 것. 국도 232번은 '오로론라인'이라는 별칭.. 더보기
유쾌한 무료 숙소, 라이더하우스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2 여행 9일째. 전날 저녁에 도착한 곳은 홋카이도 루모이시 미츠바치 라이더 하우스.라이더 하우스는 말 그대로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숙소로주로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묵는 숙소이다. (라이더 하우스에 대한 예전글)http://wolf.tistory.com/203이곳은 무료로 운영되는 숙소로 외부의 간판, 내부의 사진이나 메세지 어딜봐도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 화장실, 주방은 있지만 욕실이 없어 근처 목욕탕을 이용해야 했다. 사진은 없지만, 목욕을 끝내고 돌아오자 거실에는 하나둘 라이더들이 모여들었고,술과 안주, 여행이야기가 떠들썩하게 밤새 이어졌다. (여기에서 만난 군마출신의 형님은 나중에 나를 하룻밤 재워주기도 했다.) . 아래 사진들은 그 다음날의 사진이다 ^.. 더보기
백만송이 해바라기, 호쿠류 히마와리노사토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1. 여행 8일째. 치푸벳츠에서 루모이로 가는 도중백만송이 해바라기가 피어있는호루큐 히마와리노사토를 들리다. 치푸벳츠 캠핑장을 나서기 전에 '코인런드리'를 사용했다. 여행 중은 물론 생전 처음이었는데, 빨래와 건조를 기다리는 시간이 사람을 철학자로 만든다. 핸들에 달린 가방에는 여행책자와 카메라가 들어있다.속도계와 MP3거치대. 그립다. 아이리버 제품. 일본은 좌측통행이라 핸들 오른쪽에 백미러를 달았다.생수통과 벨. 그립은 여행용으로 새로 달았다. 여행중에는 자동차 부럽지 않았는데 ^^ 홋카이도의 좋은 점은 어디든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탁 트인 시야, 드넓고 푸른 하늘. 너무나도 귀엽던 버스정류장. 마을의 심볼인 해바라기.홋카이도의 버스정류장은 눈이 하도 많이 오고 추워서 저렇게.. 더보기
카무이코탄, 아이누 전설의 협곡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10. 여행 7일째. 아사히카와에서 오토상과 헤어지고 강을 따라 치푸벳츠로 가던 길에 '카무이 코탄'이라는 지역을 지나게 되었다. 아름다운 풍광과 아이누의 전설이 스민 곳. 터널. 자전거와 보행자는 다른 길로 걸으라는 표지판. 산길을 좀 달렸다... 자전거 여행자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 여행을 하는, 수행자와 다름없는 도보여행자를 만났다. 무려 일본일주 중이셨다. 가방 뒤쪽에 건 팻말이 인상깊었다.'여친 모집' / '일본 일주중' 약 120년전부터 이 자리에 있다고 추정되는 목련.개발시대에 많은 목련이 채벌되었지만 이 나무만이 기적적으로 남았다고 한다.마을에서 이 나무를 소중하게 보존하고 있고,매년 봄이 되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오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고 한다. 이시카리 강을 따라.. 더보기
캠핑장에서 만난 노년의 화가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2009. 08. 09. 여행 6일째 저녁. 카구라오카 캠핑장. 아직 밝은 시간에 목적지인 카구라오카 캠핑장에 도착했다. 작은 캠핑장에는 그보다 작은 수의 사람들이 있었다.그룹 여행자, 나와 같은 개인 여행자.나는 아저씨가 있는 텐트 옆에 자리를 잡았다. 지긋한 나이의 아저씨는 자신을 화가라고 했다.자전거 여행 중이며, 혼자라고 했다.북쪽을 찍고 내려가는 길인데,리시리라는 섬의 바다가 보이는 캠핑장에서 한달을 머물렀다고 했다.그도 나처럼 세이코 마트를 좋아했다. 가진 것을 나눠 먹고 모기에 뜯기며 술을 마셨다. 화가는 이혼을 했다고 했다.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들이 있다고 했다. 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했다. 호칭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하다가 나는 그를 '오토상(일본어로 아버지)'라고 부르기로 했다. 밤이.. 더보기
비에이의 언덕 풍경,237국도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기 : 홋카이도의 여름 2009년 8월 9일. 여행 6일째. 어디를 둘러봐도 페달을 멈추고사진기를 꺼내게 했던 풍경들비바우시에서 출발해비에이를 지나아사히카와로 가던 길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다.아직 디지털카메라의 조작법이 익숙하지 않았다. [비에이의 언덕풍경들] 갈색 언덕과 하늘의 대비그 아름다움에 한참을 서서 셔터를 눌렀다.좋은 풍경은 바라만 보는 것으로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좋은 풍경을 발견하면친구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주듯이나에겐 자전거가 나의 동반자였다. 지금 생각해도 짐이 무식하다 무식해. [237국도의 풍경들] 237번 국도를 이용해 아사히카와로 가는 길이었다.비에이의 언덕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했고여러 CF의 배경으로도 사용된 모양이었다.하늘과 언덕을 배경으로 몇몇 나무들은 인기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저 나무들에게.. 더보기
소박하고 아름다운 비바우시 :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 : 홋카이도의 여름 후라노와 비에이 사이에 비바우시라는 역이 있다. 역 주변은 파노라마 풍경이 아름다워 자전거로 둘러보기 좋다.홋카이도의 여름 특유의 청명한 하늘색과 다정하고 소박한 푸른 언덕과 보랏빛 라벤더 밭.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다시 한번 그 길을 달려보고 싶다. 2009년 8월 9일. 여행 6일째.토카치다케는 카미후라노역에서 버스로 중간지점까지 오를 수 있다. 어제, 그 버스안에서 쿠리노라는 일본인을 만났었다.내가 한국인이라 말하자 그는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기술자로, 삼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수원을 방문한 적도 있고 한국어도 아주 조금 말할 수 있었다.그는 산 정상의 오두막에서 하룻밤 자고 일출을 본다고 했었다. 역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다시 그를 만났다. 여행 중에는 이상하게 강한 인연으로.. 더보기
[2020 도쿄 올림픽] 기념품, 마스코트 매장 구경하다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립니다. 2년 남았네요! 지난 주에 신주쿠 빅카메라 매장에 방문하니 벌써 올림픽 기념품과 마스코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마스코트 이름이 확정되어서 더더욱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선 듯 합니다. 한번 살펴보시죠. 이 매장은 7월 23일에 오픈했나 보군요. 저의 시선을 끈 것은 이 두 물체...일본의 초등학생들이 투표로 결정한 도쿄 올림픽의 마스코트입니다. 이름이 최근에 결정되었는데 왼쪽이 올림픽 마스코트로 '미라이토와' 우리말로 하면 '미래란' '미래라는 것은'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오른쪽이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소메이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ㅎ 개인적으로는 다른 후보였던 여우와 너구리가 좋았는데 ^^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보니 일본분들은 관심을 가.. 더보기